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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왓챠피디아_책 코멘트 모음

기획자의 독서

by B Diary 2024. 8. 4.

독서 기간: 2024년 8월 2-3일

독서 방법: 전자책, 크레마클럽 

 

 

코멘트

취향 저격이다! 나는 책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IT회사의 기획자인데, 저자의 정체성과 나의 정체성이 꽤 비슷한 곳을 지향하는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여러 모로 나보다 상위 호환된 버전의 사람 같았다. 같은 기획자로서 이토록 치밀하고 정갈하게 내 업과 가치관을 풀어낼 수 있을까 싶어 책을 읽는 내내 일종의 압박감과 부러움도 함께 밀려왔다. 멋지다! 나도 언제쯤 이런 성취를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취미 중 하나가 '모작'이라는데, 나도 저자의 문체로 내 업적을 써내려가기 시작하면 비슷하게 닿아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더 많은 책을 읽고 싶고, 언젠가 나 또한 나의 이야기, 내가 세상에 한 뼘 더 가치를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가득 담은 나의 책을 기획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아주 훌륭하게 기획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도 서점을 자주 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 <기획자의 독서>에서는 기획자인 저자의 관점에서 왜 서점을 자주 가야 하고, 이것이 어떻게 일에 도움이 되는지가 구체적으로 소개되었다. 전자의 책을 읽고 나서, 그냥 온라인 서점의 트렌드 차트만 구경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내게 이 책은 '우리 동네에 서점이 뭐가 있지?'라는 구체적인 액션으로 나를 이끌었다. 여유로울 때 꼭 서점을 들르는 그런 습관을 가져봐야지. 

 

이 책에는 '독서'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일화가 소개되었는데, 그 중에 내가 가져가고 싶은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우선, 기획이라는 일을 할 때 영감을 얻는 원천으로서의 독서법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수렴의 독서', '발산의 독서'라고 소개한다. 사실 요즘 시대야 정보가 넘쳐서 문제이지만, 내가 집중해야 하는 분야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을 섭렵해서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은 꽤 시도해볼만 하다. 또 다른 것은 '15분 독서'이다.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 하라는 말을 한다. 우리 일상에 주의만 기울인다면, 15분의 틈은 꽤 많다. 저자는 이런 틈에 정말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면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즉 이 책은, '진짜'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 떠다니는 이론이 아닌, 본인만의 진짜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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