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기록/왓챠피디아_책 코멘트 모음

도파민네이션

by B Diary 2024. 8. 2.

 

독서 기간: 2024년 7월 31일 - 8월 1일 

독서 방법: 전자책, 크레마클럽 

코멘트

기존에 <도둑맞은 집중력>을 재밌게 읽으며, 내가 디지털 디톡스, 집중력, 몰입 이런 주제에 꽤 관심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본인의 환자를 진단한 내용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2/3 지점까지 읽는데 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도둑맞은 집중력>이 더 재밌었다. 앞 부분은 꾸역꾸역 책장이 잘 안 넘어갔는데, 마지막 챕터와 결론이 내게 의미 있게 다가와서 뒷 부분은 꽤 빠르게 몰입해서 읽었다. 

 

우리의 뇌는 쾌락을 느끼면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보상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쾌락을 처리하는 뇌의 부분이 고통을 처리하는 부분은 동일하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양쪽 추처럼 반드시 반대 쪽을 수반한다. 그래서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하는 모든 행위가 오히려 고통을 더 악화시킨다. 

 

쾌락을 향한 중독을 끊는 방법은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을 멈추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새로운 생각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마음챙김'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쾌락의 탐닉에 대한 반작용으로 고통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은 다시 수평 상태를 되찾게 되고, 우리는 산책하기, 해돋이 구경, 친구들과 식사 즐기기처럼 일상의 단순한 보상에서 다시 쾌락을 맛볼 수 있다. 고통이 우리가 쾌락에 지불하는 대가인 것처럼, 쾌락 역시 고통을 통해 얻는 보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뇌의 보상 경로를 재구성하는 데에는 최소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균형을 찾아 유지함으로써 얻어지는 보상은 즉각적이지도 않고 영원하지도 않다. 보상을 얻으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장 영양가 없어 보이는 지금의 행동들이 실제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축적되고, 이것이 미래의 언젠가 나타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독서 기록 > 왓챠피디아_책 코멘트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2) 2024.08.06
기획자의 독서  (1) 2024.08.04
연금술사  (0) 2024.07.28
바깥은 여름  (0) 2024.07.27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0)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