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독서 기간: 2024년 5월 23일 ~ 24일  
독서 방법: 종이책 

 

코멘트 

이 책은 1998년 출간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24년, 26년 만에 도서차트에서 역주행을 한 책이다. 엄마도, 여동생도 읽고 있길래 도대체 무슨 책이길래? 하고 읽었다. 역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개인의 취향이 뚜렷해지고 개성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점점 더 대중 차트가 무력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남들이 다 명작이라고 하는 데에는 각자가 처한 환경과 경험을 뛰어 넘어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어떤 공통적인 울림이 있는 것이다. 소설로도, 이토록 재밌는 이야기로도 깨달음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소설이 끝나고 '작가의 말' 코너를 보면, 작가는 이 장편소설을 쓰는 내내 단편소설에서나 가능한 몰입감을 가지고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소설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이 마치 내 주변의 실존 인물들 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같이 느껴지고, 쉽게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