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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by B Diary 2022. 7. 30.

작가: 손힘찬

일본 태생으로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치열하게 자기계발에 몰두하며 20대를 시작한 그는, 대학교에 입학한 동시에 교수님, 학과독서클럽 멤버들과 함께 『항공서비스과 입학을 위한 면접 시크릿노트』를 집필, 겨우 22살 나이에 작가로 데뷔한다. 이후 100명이 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입시를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돕는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콘텐츠 회사 ‘마리토’의 대표인 그는 탁월한 콘텐츠 디렉팅 실력으로 매주 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전달한다. 또한 ‘한국융합코칭협동조합’의 부설연구소에서 긍정심리학의 코칭을 매개로 다양하고 융합적인 교육을 연구하고 있으며 ‘코리아코칭시스템’ 법인 소속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등이 있다. (출처: yes24)

작가의 브런치: https://brunch.co.kr/@syc1025

장르: 에세이

평점: 8/10

독서 기간: 2022년 7월 1~16일

독서 방법: ebook

 

왜 이 책을 읽었을까?

지난 책에 이어 에세이를 한 권 더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번 에세이는 저자가 읽었던 여러 책에서 얻은 감상문이었기 때문에 주제가 너무 방대해서 이번 에세이는 좀 더 내가 읽고 싶은 주제와 관련된 것을 골랐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친구 M과 나는 2021년 부터 '버킷 리스트'라고 불리우는 지키고 싶은 10가지 계획을 연간 플랜으로 관리하는데, 내 계획 중 하나는 '나에 대한 메타데이터 수집'이었다. 이 얼마나 모호한 표현인지... 계획을 지키는 건 정말 엄청난 의지가 필요한 일인데, 이 의지를 높여주는 방법 중 하나는 계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계획에 비해 이 '나에 대한 메타데이터 수집'이라는 계획은 정말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졌고, 나는 이번 3Q의 목표로 이 계획을 더 예리하게 갈고 닦고 싶었다.

나의 2022 연간 버킷리스트! 쿼터 별 리뷰를 통해 잘 지키면 목표가 상향 조정되고, 잘 못 지키면 목표가 하향 조정된다. 하하.

그래서 에세이 중에서도 좀 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라는 제목에서 도대체 '나답다'는 건 무엇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예상대로 '나답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절하게 고민했던 한 사람의 고군분투기를 엿볼 수 있었다. 왜 나답게 살기로 했는지, 어떻게 나답게 살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 8가지, 나다움을 통해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단계로 성장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전체적인 짜임은 좋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해준 것도 좋았다.

 

배운 것

한 편, 저자의 이야기는 저자만의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고통과 상처를 기반으로 나다움을 쌓아 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친 마음을 회복해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아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했다. 역시 나 또한 저자처럼 용기를 가지고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나다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저자가 제안한 방법 8가지를 중심으로 나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았던 질문들 중심으로 이번 쿼터의 목표였던 '나에 대한 메타데이터 수집' 계획을 더 예리하게 다듬어 나가야 겠다.

 

좋았던 구절

"사람들에게 그저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런 시간을 확보해야 비로소 진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대면하고 치유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면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나를 더 깊게 읽는 시간,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이다. (...) 그리고 그렇게 혼자의 시간이 충만해야 타인과의 관계 맺기도 바람직하게 이루어진다. 
(...) 복잡한 세상 속에 혼자 고요히 머무는 시간. 이때 빛나는 건 '나'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나를 만나기 바란다. 

✅ Action item 1.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누군가를 위해 하는 일을 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흥미 있는 것, 나라는 사람이 친구라고 한다면 정말 재밌어 할 만한 것들을 해야 한다. 

✅ Action item 2.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흥미 있는 것 찾기

 

여행은 낯선 장소, 낯선 문화, 낯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여행 중에 느끼는 이질적인 감정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 여행은 시간의 속도를 재발견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면 새로운 내가 보인다. 

 ✅ Action item 3. 여행을 떠나 새로운 세상, 낯선 경험 하기

 

"진심에서 나온 단호한 거절은, 상대방에게 맞추고 심지어 귀찮은 일을 피하려고 무심코 한 승낙과 비교하면 훨씬 가치가 있다."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이다. 즉 자신이 허용할 수 없는 범위, 용납할 수 없는 부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자신만의 기준에 대해 한번 써보도록 하자. 

 ✅ Action item 4. 내가 허용할 수 없는 범위에 대해 정리하기

 

명상은 자신의 생각, 감정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그 다음에 몰입을 하면 성공이다.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먼저 도끼를 가는 데 사십오 분을 쓰겠다는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처럼 명상은 하루를 힘 있게 보내기 위한 준비 운동이라 봐도 무방하다. 또한 일을 창의적으로 해내기 위한 두뇌 스트레칭이기도 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유연성을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 Action item 5. 명상으로 하루 시작하기 

 

보통의 관계에서는 필요할 때 찾는 사람보다는 고마운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만 일에서는 그렇지 않다. 고마운 이가 되기보다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말은 즉 '증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열심', '성실', '열정' 같은 단어들은 모두 좋다. 그러나 그에 앞서 나의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보일 수 잇는지, 무엇보다 그 일을 하면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 등은 꽤 현실적인 이야기다. 

 ✅ Action item 6. 일로서 이루고 싶은 것 정리하기  (그동안 나는 '열심', '성실', '열정' 쪽에 더 가치를 두었던 것 같다.)

 

나는 2주에 한 번씩 모이는 이 살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왕복 다섯 시간을 오갔다. (...) 멤버들과 대화하면서 각자의 가치관을 나누었고 때로는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에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이들도 있었다. (...) 어떤 만남을 통해 맺은 인연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 Action item 7.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하기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토록 상처를 이겨내려 애쓰는 걸까? 상처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의 상처를 슬기롭게 극복해내면 또 다른 상처가 닥쳐도 비교적 유연하게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처를 외면하면 그 상처로 거듭 상처를 받고 세상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Action item 8. 내가 극복하고 싶은 상처, 극복한 상처 정리하기

 

당신도 분명히 '이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대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예 그 사람을 철저하게 따라 해보라. 예를 들어 그게 비즈니스 성과라면 그 사람이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하나씩 따라 해보는 것이다. (...) 되고 싶은 사람을 따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 습관이 자연스레 나의 생활 루틴, 나의 생각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는 따라 할 것도 없어진다. 왜냐하면 어느 시점부터는 당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혹은 따라 했는데 당신과 맞지 않는 부분, 좋지 않은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게 보이기 시작한다면 나다움이 점차 갖춰지는 것이라 여기면 된다.

 Action item 9. 나의 롤모델 찾기

 

인간이 꿈을 이루는 데 정말로 방해를 받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 자신의 의지나 나태한 생각들, 실천은 하지 않고 생각만 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큰 방해 요소가 아닐까. 연애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배워나가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면 어때?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 유명해지고 권력을 갖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야.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그런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만나는 것도 성공한 삶이지. 진짜 성공한 삶이지. 진짜 성공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

 Action item 10. 내게 성공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기

 

나답게 산다는 것, 이는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는 것과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원하는가. 
누구를 사랑하는가.
무슨 일을 하는가.
왜 살아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