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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편애하는 문장들

by B Diary 2022. 7. 30.

작가: 이유미

읽는 취미는 쓰기에 대한 질투가 되어 더 잘 쓰기 위한 고군분투로 이어졌다. 전공도 하지 않은 카피라이팅을 책과 실무에서 혼자 배웠다. 약 18년간 직장 생활을 했고 그중 절반을 29CM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현재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손님이 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은 글을 쓰며 지낸다. 『자기만의 (책)방』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문장 수집 생활』 『사물의 시선』을 썼다. (출처: yes24)

장르: 에세이

평점: 8/10

독서 기간: 2022년 6월 14~30일

독서 방법: ebook

 

왜 이 책을 읽었을까?

예스24에서 크레마S를 구매했더니 ebook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 365일 이용권을 줬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도서 리스트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그와중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아래 영상으로 이끌었다. 마케팅 하던 유튜버라 그런가 섬네일의 후킹 효과가 엄청났다.

 저는 이 독서법으로 18개 사업의 대표, 연봉 10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마케팅웨이 최준호 - 온라인 브랜딩 전문가

'돈 버는 독서법'을 3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개인적으로 이 영상을 정말 감명깊게 봤기 때문에, 좀 길게 지면을 활용하여 영상의 요약 내용을 정리했다

 

1. 독서능력 레벨 높이기: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으려면 완독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책에서 도움을 받기는 커녕 완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에세이, 소설', 자기계발' 순서로 책을 읽으며 독서 레벨을 먼저 높이는 것이 좋다.
- 에세이와 소설 읽기를 통해 활자와 친해질 수 있고, 자기계발은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에세이는 어느 한 대상에 대한 저자의 시점을 알게 되고, 다양한 에세이를 읽게 되면 하나의 대상에 대한 여러 생각을 알 수 있다. 또한 에세이는 짬 내서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쉽다. 
- 소설은 1인칭, 2인칭,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등 다양한 시점에서 대상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시야를 기를 수 있다. 다음 내용을 추리하며 추리력을 키울 수 있고, 활자로 장면을 상상하며 상상력도 기를 수 있다. 

- 자기계발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2. 월 천만 원 버는 책 읽기:
내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내 업무적 전문성을 강화하는 단계이다. 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부분이 나오면 지식이 강화되고, 몰랐던 부분이 나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업그레이드 된다. 내가 알던 것과 다른 지식이 나오면, 지식의 검증이 필요하다. 작가가 맞나 내가 맞나. 이 지단한 검증의 과정을 계속 거치면, 내 지식이 계속 확장되고 성장하게 된다. 

 

3. 내 한계를 뛰어넘는 책 읽기: 

내 분야와 접목 시킬 수 있는 다른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내 영역과 다른 영역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얻는 단계이다. 월 천만 원을 벌기 전에 이 분야의 책을 읽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2단계를 거치고 이 단계에 와야 한다. 

 

__

우선 지금 당장은 '돈을 더 벌기 위해' 독서를 시작한 건 아니다. 독서 습관을 들이기 전 나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8시간 이상을 육박하던 스마트폰 중독자였는데, 너무 내 뇌와 눈이 자극적인 것에만 절어지는 것이 막연히 두려웠다. 그래서 새로 찾은 피난처가 활자와 산이었다. 하지만 이 여정을 오래 지속하려면 더 확실한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직 "왜 독서를 하는가?"에 대한 나만의 답이 없기 때문에 우선 '돈을 더 벌기 위한 독서법'을 한 번 따라해보려고 한다. 어쨌든 돈은 중요하고 내가 감명깊게 본 영상의 가설이 진짜일까 검증하고 싶은 흥미와 호기심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스24 북클럽 '에세이' 분야에서 현재 가장 베스트 셀러로 꼽히는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이 책에서 가장 신선했던 건, 이 에세이가 저자의 독후감 모음집 형태라는 점이다. '밑줄서점'이라는 책방을 운영하는 저자는 책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고, 독서를 할 때마다 책에 밑줄을 긋는다. 그리고 저자가 편애하는 문장들에 대해 저자의 관점을 글로 남겼다. 저자의 신선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배운 것

누구나 책을 읽으며 책에 밑줄은 물론, 책을 접기도 하고, 좋은 문장을 필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적어두기도 하는데, 이것의 모음이 이렇게 한 권의 멋진 에세이가 될 수 있구나를 알게 됐다. 왜 난 이 생각을 못했지? 

나도 점점 많은 글을 읽고 기록의 퀄리티도 높여서 언젠가 에세이 한 권 남겨볼 수 있을까? 그 날을 위해 일단 꾸준히 책 리뷰를 남기도록 하자.

 

좋았던 구절

'일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자세'가 진짜 일을 잘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의 일은 언젠가 끝이 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선 끝맺음이라는 게 없는 법이다. 
강지연 x 이지현 <일꾼의 말> 중에서

이 구절은 이 책의 구절은 아니었지만,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대부분의 인간 관계가 일로 맺어지게 되는데, 일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싶다.

 

"목욕탕은 문을 닫지 못하게 돼 있대. 온수가 나오지 않는 집에 사는 취약계층과 현장 노동자들이 목욕탕에서 씻지 못하면 씻을 공간이 없어서."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나는 아차 싶었다.

팬데믹에도 대중목욕탕을 닫을 수 없는 이유. 나도 새로 배웠다. 세상에 대한 이해 +1이라서 좋았던 구절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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