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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로지컬 씽킹 & 로지컬 라이팅

by B Diary 2023. 9. 2.

저자: 데루야 하나코,오카다 게이코

  • 데루야 하나코: 도쿄대학 문학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주)이세탄의 홍보 담당을 거쳐,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 일본지사에서 비즈니스 문서의 에디팅을 담당
  • 오카다 게이코: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법학부 법률학과를 졸업하고 (주)일본교통공사 출판사업국을 거쳐 맥킨지 일본사무소에서 근무

장르: 경제 경영
평점: 2/10
독서 기간: 2023년 8월 28일 ~ 29일 
독서 방법: 종이책, ebook 

 

왜 이 책을 읽었을까?

이 책은 같은 회사 동료 G와 H가 둘이 함께 읽으며 스터디를 했고, 내용이 참 좋았다는 피드백이 있어 나도 호기심에 구매해 보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직장인으로서 얼마나 훅킹하는 제목인가? 로지컬 씽킹, 그리고 로지컬 라이팅. 그런데 딱 제목만 잘 지어냈다. 아니 이거 뭐 자극적으로 썸네일 뽑는 유튜브냐고. 이 책이 왜 베스트 셀러인지 모르겠고, yes 24 평점은 또 왜 좋은지 모르겠고 (평점을 높게 준 사람들의 후기도 함께 읽어보았는데, 뭔가 찐 통찰을 얻은 진지한 후기는 하나도 없었고, 가볍게 점수를 준 듯 하다.), 동료 G와 H는 뭐가 좋았다는 건지 모르겠다.

 

제목이 로지컬 씽킹이고 라이팅이면, 글도 로지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글에 담긴 메시지는 너무 얕고, 사례만 계속 반복되어 소개되니 얻는 배움이 적었다. 사례는 흥미로웠으나 그 사례를 내 현실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또 다른 고민이 드는 글이었다. 그것은 그냥 나의 몫인가? 

 

+ 아 심지어, 왜 같은 내용을 두 번이나 책으로 냈는지 의문이다.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로지컬 씽킹>을 끝까지 읽어내고, 다음 책은 다를 거야... 바라며 <로지컬 라이팅>도 읽었는데, 계속 똑같은 소리 해서 결국 라이팅은 끝까지 못 읽었다. 누구든 이 글을 본다면, 둘 중 한 권만 사라. 또는 한 권도 사지 마라. 

 

같은 팀 동료 중에 문서 작성 스킬이 매우 부족하여 그와 같이 일하는 사람마다 내게 'OO님의 글은 읽기 너무 힘들어요,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라고 평가 받는 분이 계시다. 아무도 그에게 면전에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주지는 않는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사무실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고, 책도 많이 읽는다. 그런데 그의 글은 (사실 말도...) 왜 이해하기 힘든 걸까?

 

어떤 훈련이 사람을 논리적이게 만들 수 있는지 고민이 깊어진다. 

 

배운 것

그럼에도 배운 것 몇 가지를 남기고 싶다.

  • "커뮤니케이션"은 도구이며, 항상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다. 이 메시지의 최종 목적은 상대를 이해시키거나, 상대의 니즈와 의견을 이끌어내거나, 상대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게 하는 상대에게서 반응을 얻는 것이다.
  • 그러므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위주로 생각하는 사고부터 바꿔야 한다. 먼저 상대에게 답변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반대로 감도 높은 정보 수신자가 되려면 우선 문서의 목적과 함께 작성자가 당신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지 파악한 뒤에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좋았던 구절

문제는 당신의 사고나 제안이 상대에게 전달된 다음이다. 상대의 머릿속에 정확히 입력되고 나서 사고 회로 안에서 그 내용이 분명하게 이해되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당신이 기대하는 반응이 나올때까지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는지가 비즈니스 세게에서 성패를 좌우한다.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야 한다. 특히 읽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의문에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는 글쓰기 능력이야말로 비즈니스의 기본 기술이다. 

쉽게 쓰자. 쉽게 말하자. 상대가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키자.

 

근거가 사실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을 가리키는지를 제시해야 하며, 근거가 전달자의 판단이라면 왜 어떤 점에 착안해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회사에서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과제를 맡는다면 보통은 객관적인 사실, 즉 중국 시장 현황과 경쟁사 동향, 회사 현황 등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만으로 진출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어떤 전략으로 신규 시장에 뛰어들지, 그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 등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바로 여기서 그 사람의 실력이 나타난다. 

사실과 판단을 구분하자. 실력은 '판단력'에서 가름된다.